[펀치뉴스 특집]MS의 인터넷 사업 핵심인 '윈도 라이브(http://www.live.com)'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해 11월 첫 서비스를 공개한 뒤 10개월 만에 무려 40개 이상의 시험판(베타) 서비스를 공개하며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MS. '라이브 닷컴(Live.com)'은 인터넷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Live)' 있을까.

◆국내 라이브닷컴 서비스는 '잰걸음' = 국내 서비스는 어떤 상태일까. 윈도 라이브 서비스 목록을 공개하고 있는 윈도 라이브 아이디어(http://ideas.live.com)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글화 된 것은 개인화 서비스 '윈도 라이브닷컴 베타(Live.com Beta)', '윈도 라이브 메신저(Windows Live Messenger)' 정식, 'X박스 라이브(XBox Live)' 세 가지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지난 5월 2일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뒤 6월 20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됐다. '윈도 라이브 메일'은 지난 7월 31일 시범 서비스가 공개된 후 지금까지 '핫메일 차세대 서비스'로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8월 3일에는 MSN 스페이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 라이브 스페이스'가 전 세계에 동시 발표됐다.

라이브 닷컴 개인화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닷컴'은 8월 10일 노르웨이, 멕시코 등과 함께 한글 서비스를 시작했다. 8월 14일에는 무료 온라인 백신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원케어 세이프티 스캐너(Windows Live OneCare Safety Scanner, http://safety.live.com)'가 전세계에 일제히 공개됐다. 8월 21일에는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라이브 알림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음 카페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언론에 공개된 주요 서비스들을 나열했다. 이 밖에도 한국 MS는 '표준 서비스' 목록을 통해 e메일로 서비스 지원 문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윈도 라이브(Windows Live) 커스텀 도메인, ID, 메일, 메신저, 툴바 및 데스크톱 검색, 검색, 스페이스, 스페이스 남용, 알림, 즐겨찾기, 라이브닷컴 등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e메일로 사용자 의견을 받는 시험판 서비스들은 이보다 더 많다. 잔잔한 첫 화면을 외부에 내세우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비공개 또는 공개 시험판 서비스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로는 윈도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 ID, 아이디어, 메일, 메신저, 툴바 및 데스크톱 검색, 검색, 뉴스 검색, 답변 검색, 모바일, 번역 검색, 보안 검사, 스페이스, 아이버디, 알림, 웹 검색, 이미지 검색, 전문 자료 검색, 주변 검색, 즐겨찾기, 피드, 라이브 콜 등에 이른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외친 빌게이츠 = 라이브 닷컴이 선보이기 이전부터 MS는 MSN과 스타트닷컴(www.start.com) 등을 통해 '차세대 웹(웹 2.0)'을 고민해오고 있었다. 아작스(Ajax) 기술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실험을 거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온라인 서비스 업체로 넘어가는 단계를 밟아 왔다. 빌게이츠 회장은 당시 '라이브' 시험판 서비스 및 기술원칙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결합(Software plus Service)', 그리고 '서버는 곧 서비스(Server=Service)'라는 표현을 제시하며 MS 온라인 서비스의 당위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한 전문가는 당시 소식을 전하면서 "웹 2.0 세상에 쯔나미(지진해일)가 몰아 닥쳤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30일에는 빌게이츠가 MS 중역들에게 보낸 e메일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 다가오고 있는 '서비스의 파도'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MS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자체를 플랫폼으로 대체(replacement)하자는 구글과 기존 시스템을 보완(complement)하길 원하는 MS의 대결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즉 구글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웹 브라우저 속 웹 서비스가 곧 플랫폼이라는 주장을 통해 완전한 변화를 노리고 있는 반면, MS는 자사의 기존 사업 모델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로 진화하길 노리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윈도 비스타 시험판(빌드 번호 5506, pre-RC1)에 윈도 라이브 바로가기 링크를 내장하는 등 운영체제와 웹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글식 광고모델? 라이브닷컴, 뭘 노리나 = 라이브 닷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모델은 온라인 광고다. 또한 '라이브 원케어'처럼 백신 서비스나 '라이브 디스크'처럼 웹하드 서비스 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료화 할 가능성이 있다. CD 등 유형의 '디지털 미디어'에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팔아 수익을 남기던 MS로서는 '인터넷 기업식 수익 모델'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라이브 서비스는 광고 수익이나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소프트웨어 판매 규모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구글 등의 인터넷 기업과 경쟁하면 기존에 수익성 높은 소프트웨어 판매 사업모델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MS의 진짜 적은 MS 내부에 내재해 있다는 의미다. 모 IT 전문기자는 대기업들의 이 같은 현상을 '식인종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할수록 또 다른 기존 사업 영역과 마찰이 일어나는 현상을 '내부 식인종'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라이브닷컴'에 주목하는 까닭은, 빌게이츠가 10개월 전 제시한 새로운 사업 지향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거대 기업이 얼마나 많은 진통을 겪었을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구글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MS는 지금도 '라이브 소프트웨어 시대(Live Era)'를 향해 한 발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기획-上]윈도 라이브는 어디로 가고 있나
[기획-中]MS가 마련한 '라이브 종합선물'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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